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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투워라밸 #24] 등 떠밀려 퇴근하는 회사, 이상한가요? 롯데쇼핑㈜ e커머스
등록일
2018-12-27
조회수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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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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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사를 했을 때 직장인의 힘겨운 삶을 보여주었던 드라마 ‘미생’이 한창 인기였어요.

첫 직장이다 보니 입사의 즐거움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고된 ‘미생’의 삶으로 입성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죠. 특히 제가 술을 잘 못 마셔서 회식 자리도 걱정이 되더라고요.


 

 

롯데쇼핑(주)e커머스의 임진영 MD는 입사 초기 이런저런 직장 생활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그건 우려에 불과했다. 그가 만난 회사는 다행히도 그에게 드라마 속 ‘미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 자신은 행운아라는 임진영 MD의 ‘미생’ 아닌 직장인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소소하지만 알차게 내 시간 get!


 

휴가를 떠나는 비행기 시간이 애매해서 퇴근시간보다 한두 시간 일찍 나가야 할 때 임진영 MD는 조심스럽게 쭈뼛거리며 팀장님께 사연을 설명하지 않는다. 당당히 ‘반반차 휴가원’을 제출하고 공항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반차 휴가’는 임 MD처럼 여행 갈 때, 혹은 잠깐 병원을 다녀올 때 가볍게 두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소소하지만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은 유용한 워라밸 제도이다.

 

 

"두 시간이 크게 도움이 되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은행 업무나, 병원 등 업무시간 중에 꼭 필요한 개인 일로 자리를 비워야 할 때


 


 

'빠른 데이'와 '느린 데이'도 임 MD가 잘 활용하는 제도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전날이 여유로운 느린 날과 오늘이 여유로운 빠른 날'은 아쉬울 만하면 반갑게 돌아오는 선물 같은 날이다. 처음에는 일찍 퇴근해서 친구들과 약속을 잡거나 뭔가 일을 만들려고 했다면 요즘은 개인적인 여가 생활을 차분히 즐기며 알차게 '내 시간'으로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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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맘, 워킹 대디 혹은 아침잠 많은 동료들은 조금 늦게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고, 아침잠이 없는 스타일의 직원들은 일찍 하루를 시작해서 한 시간 이른 저녁시간을 이용해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 역시 자신의 업무와 생활패턴에 적합하게 선택하여 알차게 '내 시간'을 챙길 수 있는 워라밸 제도이다.

 

 

"워라밸 제도가 있어도 잘 활용할 거 같지 않던 부서의 한 책임님은 시차출퇴근제가 생기자마자 ‘내가 이제 아이들을 데려다줄 수 있겠다'라며 '이건 나를 위한 제도’라고 반기며 바로 신청하고 활용하시더라고요.


 

 

 

 

서로를 배려하며 업무 효율은 up!



직원들 간에 상황에 따라 다른 시차출퇴근제를 선택하여 업무를 하다 보면 서로 업무시간이 달라서 함께 처리해야 하는 일의 경우 불편하지 않냐는 질문에 임MD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관련 업무자의 업무 시간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일을 조율하게 되면서 공통으로 일하는 10시에서 5시 사이에 업무를 최대한 집중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전반적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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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맞춰야 할 시간에 같이 일하고 이후 시간은 개인적인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좋다는 것이다.

업무 효율을 위한 장치는 곳곳에 보인다. 임 MD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은 사무실 곳곳에 마련된 스탠딩 테이블이다.

 

 
"회의실에서 회의를 할 때는 보통 ‘10분만 이야기하자’고 해도 이야기하다 보면 1시간이 훌쩍 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스탠딩 테이블이 놓이고 나서는 회의실에 앉아 하는 회의가 아니고 타이머까지 활용하다 보니 정해진 시간에 필요한 안건들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졌죠.

 


 

 

그 외에도 페이퍼 회의 자료를 없애고,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은 굳이 모이지 않고 간편히 처리하는 업무 다이어트는 정말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주었고 자연스럽게 야근도 줄었다. 그 결과 당연히 정시 퇴근과 여유로운 저녁시간이 보장되는 워라밸이 따라왔다.


 

퇴근하고 휴가 쓰는 데 눈치는 No!


 

"처음에 빠른 데이 제도가 도입되었을 때는 5시가 되면 정말 다들 퇴근을 할까? 의심스러웠는데 참여율이 높아 놀랐어요.

처음에는 대표님과 임직원들께서 퇴근하라고 확성기 들고 독촉하기까지 해서 등 떠밀려 집에 돌아가는 기이한 경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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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MD는 워라밸 제도에 직원들의 참여율이나 활용률이 높은 것은 매월 포상을 걸고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회사에서 다양하게 동기부여를 하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회사의 격이 없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게는 ‘커피숍에서 임원이나 상사를 만나면 부담스럽거나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커피 한 잔 사달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회사와 구성원 간에 원하는 것을 편하게 이야기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 강화되거나 도입되었으면 하는 워라밸 제도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니 망설임 없이 임 MD는 말한다.

 

 

"‘더 빠른 데이’는 어떨까요?

한 달에 한 번에서 주간으로 횟수를 늘리거나 혹은 지금의 한 시간을 반나절로 시간을 확대한다면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여가시간으로 활용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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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일과 생활 사이의 선순환으로 OK!

 

 

‘열심히 근무한 만큼 열심히 쉬어야 한다’고 말하는 임MD에게 워라밸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제도를 만들고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스스로 쉬는 권리에 당당해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는 워라밸이 '선순환'이라고 생각해요. 저에게 있어 생활은 '경험을 통해 영감이나 소재'를 얻는 것이고 일은 '방법을 찾는 것'이죠.


 

 

드라마 ‘미생’ 속 주인공이 보여주는 고단한 직장인을 당연한 모습으로 생각했던 그에게 롯데쇼핑(주) e커머스라는 회사는 새로운 ‘워라밸’의 키워드를 보여주었다. 시간이 쌓여갈수록 삐걱거리는 것이 아니라 더 유연하게 그가 말한 선순환이 잘 돌아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