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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투워라밸 #32] 반반차 사용으로 ‘불금’을 기다리지 않아요! <울산광역시남구도시관리공단>
등록일
2019-01-29
조회수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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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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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당당한 말투로 회사 자랑거리와 자신의 일상을 설명하는 이지수 사원에게서 신입사원의 패기가 한껏 느껴진다. 이런 모습 하나에서 울산광역시남구도시관리공단(이하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의 분위기와 워라밸이 지켜지는 직장의 생동감을 짐작한다면 섣부른 것일까?


야근 없는 정시퇴근, 퇴근 후 메신저 보내지 않기, 월차·반차·반반차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이상적인 워라밸 문화를, 눈치 볼 일 가장 많다는 1년 미만의 신입사원을 통해 만나보았다.


휴가사유는 TMI! 서운할 정도로 안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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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이지수 씨가 회사의 워라밸 문화를 피부에 와닿게 체감한 때는 첫 연가를 낼 때였다. 만근하고 생긴 월차 1개를 처음 사용할 때, 무슨 사유를 댈까 떨리는 심정은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는 지수 씨의 휴가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서운하리만큼 이유를 묻지 않는 분위기였어요.(웃음)

결재서류 사유란이 공란일 정도로요.

오히려 휴가 사유를 말하는 게 TMI(투 머치 인포메이션)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니까요.

 

첫 직장생활을 이곳에서 시작한 지수 씨는 일하지 않는 삶에서 일하는 삶으로 바뀐 일상에 어떻게 적응할지 염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생활은 취업 이전의 삶과 큰 변화가 없었다. 야근 없는 날인 수요일과 금요일을 활용해 여전히 친구들과 자주 만나고 가족들과 식사 약속을 잡는다. 퇴근 이후 일절 업무연락이 없기 때문에 온전히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내고 있다.

 


2시간 반반차로 만드는 마법 같은 일상


지수씨가 근래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휴가는 반반차(2시간 조기 퇴근 혹은 늦은 출근)다. 최근 이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도 얼마 전부터 반반차를 신설했는데, 누구랄 것 없이 활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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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만난 친구들과의 자리가 길어질 때가 있었습니다.

다음 날 9시 출근이 무리라 판단되어 오전 반반차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지각 걱정 없이 잘 쉬고 좋은 컨디션으로 출근하니까 업무시간에도 확실히 집중이 되더라고요.

 


반반차를 이용하면 굳이 휴일 전날인 금요일에만 약속을 잡아 ‘불금’을 보낼 이유가 없다. 평일에도 충분히 ‘늦게까지 불타는 저녁’이 가능하기 때문. 특별한 날을 당일에 기념하고 싶어도, 다음 날 출근이 부담되어 ‘맘 편히 금요일에 보자’며 미루는 경우들도 조만간 사라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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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반반차를 최대치로 활용하는 곳은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의 체육센터다. 부서 특성상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출퇴근하는 근무자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9~6 근무자보다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예를 들어 오후 2시 퇴근을 12시 퇴근으로 당겨 점심 약속을 만들거나, 오후 4시로 출근을 미뤄 티타임을 즐기고 출근하면, 마치 ‘휴가 낸 평일에나 할 수 있는 활동’이 가능한 마법이 일어나는 것이다. 2시간 반반차가 늘어가고 있는 중에도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의 활용 사례는 단연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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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생활의 균형, 내가 하기 나름


한편 지수 씨는 월차, 반차, 반반차 휴가를 적시에 사용하면서도 항상 머릿속에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스케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개인 시간이 주어져도 처리되지 않은 업무가 있다면 제대로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업무 집중도 높이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도 몇 가지 만들었다.


업무 지시를 받을 때 명확하게 내용과 기한을 한 번 더 확인해요.

다이어리에는 업무 우선순위를 기록해 업무를 하고요.

업무시간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자주 보지 않도록 설정해두는 것도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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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직원들의 삶을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지원해주는 만큼, 회사에 도움이 되는 직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공부도 있다. 

 

업무를 하며 회계가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기들과 회계 자격증 취득을 위한 스터디 활동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대학시절 싫어했던 회계 과목이지만, 한 번 도전해보려고요.

 

이처럼 자기 계발인 동시에 회사의 업무 효율을 강화하는 1석 2조의 목표를 두고, 지수 씨와 같이 스스로 노력하는 직원들이 나타나는 것도 워라밸 문화가 만들어낸 긍정적 효과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더불어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 또한 미루지 않고 진행 중이다. 지난 가을에 ‘여행 드로잉’을 배우기 시작해, 쉬는 날 틈틈이 그리러 다닌 것이 겨울학기 수강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으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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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을 토대로 세우는 ‘평생직장 플랜’

 


지수 씨는 입사 전, ‘여성 직장인에게 육아와 출산은 곧 경력단절’일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육아·출산휴가를 사용하고 안정적으로 복직한 선배들이 “출산과 육아는 걱정하지 말고, 유연시간 근무제 등을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을 해주었고, 그것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체험하면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지 오래지만, 이곳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는 믿음이 자리 잡았다고.

 

이제 막 시작한 회사생활이지만 앞으로 정년까지 30년을 넘게 일해야 하는데요.

그 긴 시간을 평정심을 가지고 일하려면,

일에서의 성취감과 나다운 일상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직장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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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는 요즘, 직장으로의 입성은 참 어렵게 잡은 기회이다. 그만큼 소중한 직장생활을 어떻게 하면 풍요롭게 보낼 수 있을까? 지수 씨는 급하게 취업을 결정해서 후회하는 일 없이 ‘선망하는 회사를 분석하라’고 조언했다. 직원의 워라밸을 존중해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합격! 그런 기업에 합격한다면 이후에는 회사와 함께 더 좋은 워라밸 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회사에 무조건적인 지원과 복지를 바라기보다 함께 성장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로의 신뢰가 깊어질 때, 더 많은 기업에서 워라밸 문화가 정착될 것이고,

그 혜택은 고스란히 구성원의 기쁨으로 돌아올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