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첫 직장이었던 ㈜신한 은행에 복귀했어요. 고졸 행원으로 입사해 13년간 근무했었죠. 아버지 간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표를 냈고, 나중에 다시 직장을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어요. 영영 취업하지 못할까봐 초조했는데 다시 일할 수 있어서 기뻐요. 시간선택제로 일하면서 방송통신대학에 진학할 계획도 세웠어요.”

- 정ㅇㅇ(신한은행 리테일서비스직, 신규채용형 시간선택제)

“아내가 1년간 육아휴직을 한 다음 저도 7개월간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선택제를 신청할 수 있게 돼서 복귀 후에는 오전 10시에 출근하고 4시에 퇴근해서 아이를 챙겼어요. 올해부터는 아내가 유연근무를 신청해서 저는 전일제로 복귀했죠. 대신 유연근무를 하는 아내와 손발을 맞추기 위해서 시차출퇴근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6개월간 시간선택제를 이용하는 동안 급여는 조금 줄었지만, 아이와 교감이 깊어지고 정서적으로 얻은 게 더 많았습니다.”

- 양ㅇㅇ주임(금천구시설관리공단 청사관리, 전환형 시간선택제)

“심사업무는 시간이 아닌 개인의 전문성이 업무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효율성 면에서 시간선택제가 훨씬 매력적입니다. 시간선택제로 일하면서 나머지 시간은 퇴직 후 준비에 쓰고 있습니다. 재택근무와 시간선택제를 잘 병행하면서 인생 2막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 김ㅇㅇ심사관(특허청, 특허심사1국 주거생활심사과, 신규채용형 시간선택제)

“학업을 위해서 퇴사를 해야 하나 고민하던 즈음에 시간선택제를 만났죠. 저 같은 경우 급여보다는 시간이 절실히 필요했는데 일과 가정, 학업까지 병행할 수 있게 돼서 만족해요. 열심히 공부해서 저의 전문성이 커진다면 회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요.”

- 박ㅇㅇ(중앙보훈병원, 병동 교대근무 간호사, 전환형 시간선택제)

“저는 시간선택제로 입사했어요. 출퇴근에 1시간 이상 소요될 정도로 집이 멀어서 전일제 근무를 했다면 오래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시간선택제는 여유로워진 시간들을 자기계발에 투자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원할 경우 전일제로 전환할 수 있지만 저는 앞으로도 계속 시간선택제로 근무할 생각입니다.”

- 차ㅇㅇ주임(에어코리아, 신규채용형 시간선택제)

“직원의 80%가 여성으로 구성된 만큼 회사는 여성 관리자의 경력을 활용할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스타벅스 전직 점장 혹은 부점장 출신 여성들을 스타벅스에 재취업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모였습니다.”

- 스타벅스

“단순 조립이나 포장 등 단순 공정은 지루해서 사람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비전이 있는 기술이 아니라서 오래 근무하는 이들도 적고요. 생산직은 숙련 기술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회사는 가급적 오래 근무하길 원하죠. 그런 점에서 시간선택제는 숙련근로자들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제도라 확신했습니다.”

- 프론텍

“전화상담이 감정근로다 보니까 이직률도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해보니 1인당 생산성이 전일제 근로자보다 15% 높았습니다. 집중근무가 업무 효율성을 높인 것이죠.”

- 한국고용정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근로환경 덕분에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그것이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사와 근로자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죠. 회사와 고락을 같이한 숙련된 여성인력이 회사와 동반 성장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 한화손해보험

“시간선택제로 필요한 때에 숙련된 직원을 추가로 투입하면 대기시간을 줄여 고객의 불만을 낮출 수 있고, 근로자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문제는 누구를, 어떻게 투입하느냐였죠. 저희는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사표를 고민하는 여성과 능력을 갖추고도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하는 경력단절여성에 주목했습니다.”

- 신한은행

“2013년 8월, 시간선택제를 처음 도입하고 그해 12월에 위탁업체 중 하나인 S쇼핑몰이 홈페이지 개편을 하면서 고객의 클레임 콜이 급증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때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활용된 것이 시간선택제였죠.”

- 유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