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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후기

근로자 생생 후기

2022 일·생활 균형 근로자 우수사례 수기 공모전 [최우수상-이OO]
등록일
2022-12-02
조회수
477
내용

근로시간 단축청구권이우리가족을 구했어요!

 

비록 가진 것 많지 않지만, 우리 가족은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행복했다. 행복이 뭐 별거 있겠는가. 가족 모두 건강하게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것,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러한 소소한 행복마저도 누리지 못하는 상황 앞에 놓이게 되었을 때에 느껴지는 고통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아내가 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남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 여겼던 일이 우리 가족에게 감당하기 힘든 삶의 너울이 되어 부지불식간 닥친 것이었다. 부랴부랴 아내는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암 수술을 받고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아내의 몸에 퍼진 암 덩어리와 암세포들은 모두 소멸이 되었다. 투병생활로 악화된 건강을 잘 회복하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문제는 아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소싯적에 부모를 모두 여의었던 나와 아내였다. 아내의 병구완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 역시 마땅치가 않았다. 그렇다고 경제적 여유가 없던 나로선 아내의 병구완을 돌봐줄 간병인이나 어린 아이들을 돌봐줄 돌보미를 고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여보, 그리 걱정할 것 없어요. 제가 아이들 돌볼 테니 당신은 회사 일에 전념해요.”

아내의 말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달아올랐다. 비록 넉넉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늘 만족하며 살아온 나로서는 아내와 어린 아이들에게 큰 죄를 짓는 듯한 생각에 가슴이 무거웠다.

오랜 고민 끝에 돈 보단 아내의 건강 회복과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더 소중하기에 퇴직을 결심하고 내 뜻을 사장님에게 전했다.

아이쿠, 이 사람! 그런 일이 있었으면 진즉에 말을 하지 않고! 어쩐지 안색이 좋지 않더라니! 그동안 얼마나 맘고생이 심했는가?”

사장님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내 어깨를 툭툭 내리치며 말했다. 순간 눈시울이 붉게 달아올랐다.

너무 고민하지 말게. 자네 근로시간 단축청구권이라고 들어 봤나?”

, 근로시간 단축청구권이요?”

사실 들어보긴 했지만, 나와 같이 중소기업에 다니는 근로자에게 전혀 해당되지 않는 일이라 생각했었다.

저와 같이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제도인가요?”

올해부터 3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된다고 하네. 그러니 자네도 회사 퇴직할 생각하지 말고 근로시간 단축청구권을 통해 지금에 어려움을 잘 견뎌 이겨내길 바라네.”

혹 사장님에게 피해가 가는 건 아닌지?”

내 물음에 사장님이 입을 벌려 크게 웃었다.

왜 피해가 없겠는가! 자네 같이 근면성실한 사람 많이 부려먹지 못해 피해가 몹시 크다네.”

……!”

워라벨 일자리 장려금을 통홰 여러 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넘 걱정하지 말고 아이들 엄마 병구완이나 잘 돌 보도록 하게.”

사장님의 말에 난 고개를 숙여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참고 있던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소식을 접한 아내는 내 품에 안겨 한동안 흐느껴 울었다. 아내를 만나 뜨겁게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 살아온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여보! 우리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아내의 물음에 난 엷은 미소를 머금다 이렇게 말했다.

난 지금도 행복하다고 생각해. 비록 당신 암에 걸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어린 아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필 수 없어 마음 아파지만 근로시간이 단축되어 당신과 어린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어.”

그래요, 근로시간 단축청구권이 불행해질 뻔했던 우리 가족을 살렸네요!”

아내의 말에 난 고개를 주억거렸다.

우리 항상 감사하며 살도록 해요. 근로시간 단축청구권 쓸 수 있도록 도와준 사장님과 이런 제도를 만들어준 국가에게 감사하며 살도록 해요.”

 

시간을 흘러 아내의 건강을 정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되었고, 어린 아이들도 큰 탈 없이 잘 자라주었다. 한동안 잃어 버렸던 행복을 다시 찾은 기분이었다. 이 모든 것이 근로시간 단축청구권 때문 아니겠는가. 늘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