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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균형으로 일도 생활도 즐겁게!
직원들의 행복지수와 회사의 생산성 향상 비결은 바로 워라밸!
행복한 직원이 회사를 키웁니다.
[설레는 금요일 퇴근 시간, 불의의 사고]
▶ 재택/원격근무 (2주) 2022.12.12.(월)~2022.12.23.(금)
항상 설레는 금요일 퇴근시간, 여느 때와 같이 6시 정시퇴근을 하여 도시화 고속도로를 타고 운전하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도 잠시, 예상치 못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하여 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2주간의 입원치료 결정이 났고, 당시 회사에 2주간 출근하지 못함을 통보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담당하는 업무를 당장 대체할 인력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장기간 업무 공백이 우려되었고, 이에 회사에서는 원격/재택근무를 제안하였습니다.
우리 회사는 22년도에 가족친화인증을 획득한 업체인 만큼 유연근무제도 등의 일생활균형제도가 잘 구축되어있습니다. 원격근무가 가능하도록 '리모트뷰'라는 데스크톱 원격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져있었는데, 이를 통해 회사에서 지원한 노트북을 활용하여 입원기간동안 원격근무를 하였습니다. 덕분에 저의 입원으로 인한 업무 공백은 전혀 없었고,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히 치료를 받으며, 원하는 시간대에 원격시스템을 통한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 (1개월) 2022.12.26.(월)~2023.01.27.(금)
2주간의 입원치료가 끝나고 나서는 한 달간 통원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회사에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을 통해 근무시간을 2시간 단축하여, 매일 오후 4시에 퇴근하여 통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우리 회사는 유연근무제도가 워낙 잘되어있고, 필요할 땐 언제든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라서, 저의 개인적인 생활과 건강을 함께 돌볼 수 있었고 업무의 효율도 훨씬 높아졌습니다. 유연근무제도를 통해 신체적으로 무리 없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없이, 부담 없는 환경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안정을 취함으로써, 교통사고 후유증이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건강도 회복하고 업무의 연속성이 잘 유지된 덕분에 저는 대리에서 과장으로 진급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유연근무제가 없었다면, 입원할 땐 병가를 내야했고 통원치료 시에는 조퇴를 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병가로 쉬는 기간동안은 업무 공백 발생과 저의 역량을 펼치지 못해 제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을 것이고 진급도 누락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병가/조퇴로 인해 급여도 현저히 적게 수령하였을 것입니다. 빠른 건강 회복과 진급, 이 모든 것이 유연근무제도 덕분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보, 그리고 일상으로의 복귀]
▶ 가족돌봄휴가 (20일) 2023.05.08.(월)~2023.05.27.(토)
부친께서는 약 1년 넘게 췌장암 투병 중이셨습니다. 항암치료를 열심히 받고 계시다가, 지난 4월 말 갑자기 복수가 차서, 응급실에 방문하셨는데, 검사결과 말기암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췌장에서 간, 복막 등 장기에 전체적으로 암이 모두 퍼진 상태라, 호스피스로 옮기셔야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저는 몸과 마음이 무너져내렸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가족돌봄휴가를 신청하여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의사선생님께서 1달여 정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고 통보를 하셨고, 아버지의 얼마 남지 않은 여명에 가족이 곁에서 아버지의 시간을 꼭 함께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당시, 회사에서는 저의 진급으로 인해 실무자가 한 명 더 입사하여 업무 인수인계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리하여 회사에서는 20일간의 가족돌봄휴가를 어렵지 않게 승인해주었고, 저는 지체하지 않고 바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함으로써 부산에서 투병중이신 아버지, 그리고 간병하시는 어머니의 곁을 지키며, 물심양면으로 도왔습니다. 최대한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드시고 싶은 음식도 직접 만들어드리고, 어머니와 함께 교대로 간병을 하며, 다시는 오지 않을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약 보름 정도 지나, 부친께서는 결국 향년 65세로 소천하셨습니다.
만약 우리 회사에 가족돌봄휴가라는 제도가 없었거나, 그 제도를 사용하지 못했다면, 너무나도 후회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상처가 굉장히 컸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족돌봄휴가를 통해, 저는 아버지와 함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며 아버지의 유언을 직접 들을 수 있었고 임종까지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특히 초반에는 어머니 혼자서 간병을 하시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셨는데, 가족돌봄휴가를 통해 제가 간병인 교대를 해드릴 수 있어서 어머니의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 연차유급휴가 (6일) 2023.05.29.(월)~2023.06.05.(월)
장례절차를 마무리하고, 20일간의 가족돌봄휴가가 끝났을 때에는연차유급휴가를 통해 여러 가지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부친의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편히 보내드리고 가족들과 함께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장례 이후, 사망 관련한 각종 행정 절차들이 있었는데, 모든 행정 처리들이 각 기관, 관공서에서 평일 업무시간에 이루어져야만 했고, 유가족/법정상속인이 모두 동시에 함께한 자리에서만 가능했기 때문에 연차휴가는 필수였습니다. 이 모든 절차를 여유롭게 마무리 짓고 다시 회사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복귀한 후에도 연차유급휴가를 통해 부친의 49재에도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막재가 다 끝나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져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찾아왔고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상처도 잘 회복하였습니다.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낸 가족들과도 화합을 도모할 수 있었고 더 끈끈해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회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하여,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특히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가족돌봄휴가와 연차휴가는 저에게 굉장히 큰 힘과 다시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만약 회사에서 경조사에 대한 경조휴가만 부여되었다면, 이 모든 일들을 급하게 마무리 지어야 했을 것이고, 어쩌면 아직까지도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이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마음도 추스릴 시간이 없어서 회사를 다니면서도 아직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일생활균형제도가 없었다면 꿈도 꾸지 못할 그런 일들이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현재 저는 퇴사 걱정 없이, 경력단절 걱정 없이,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저의 개인적인 삶과 회사에서의 업무를 균형 있게, 스마트하게 영위해나가고 있습니다.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우리 회사는 그에 걸맞게 직원들에게 일생활균형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해주고 직원들 각자의 커리어도 열심히 쌓아나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일생활균형제도를 통해, 저는 워라밸을 찾았고 가족과 함께 보낸 소중한 시간 덕분에 가족애가 더욱 두터워졌습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는 것은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직장인이 슬기롭게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고 인생의 최적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생활균형제도를 통해, 많은 근로자들이 저처럼 본인의 커리어를 잃지 않고 개인 생활을 건강하고 현명하게 영위해나가기를 바랍니다.
일생활균형제도는 워라밸을 통한 업무성과와 생산성 향상, 그리고 직원들의 행복을 창출하는, 그야말로 회사와 직원들의 윈윈 비결입니다. 행복한 직원은 행복한 제품을 만들고, 회사도 발전시키고, 고객도 행복하게 만듭니다.